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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10] 대한인쇄문화협회, 인쇄출판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 개선을 위한 공청회 개최

_인쇄업계관련_/인쇄단체 및 학회

by 월간인쇄계 2020. 2. 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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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출판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 개선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9월 20일 스테이락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대한인쇄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인쇄학회가 주관한 이날 공청회는 대한인쇄문화협회 유창준 전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인쇄학회 오성상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울인쇄조합 김남수 이사장의 격려사, 한국인쇄학회 조가람 총무이사의 행사 취지 설명, 산업계와 학계를 대표해서 한국폴리텍대학 출판편집디자인학과 차재영 교수, 신구대학교 양종헌 교수, 타라티피에스 이만교 이사, ㈜칼라큐브 김준곤 대표 등 네 명의 패널들이 학계와 산업계 입장에서 인쇄관련 자격증 제도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는 미래엔과 벽호, 교학사 등 국내 굴지의 인쇄업체와 장비, 부자재 업체 관계자들과 인쇄 관련 학과 교수와 학생 등 많은 인원들이 함께 해서 이날 공청회 주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오성상 회장은, “인쇄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인쇄업계 발전과 함께 해 왔던 인쇄관련 자격증의 개선을 위해 학생과 학계,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보다 바람직한 인쇄관련 자격증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이날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하면서, “오늘 이 자리가 좋은 토론의 장이 되어 우리 인쇄업계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서울인쇄조합 김남수 이사장은, “오늘과 같은 자리가 만들어지고 많이 참여하는 것이 인쇄가 체계적인 학문으로 그 중요성을 더욱 인정 받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이를 위해 업계와 학계가 더욱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서울인쇄조합에서도 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한국인쇄학회 조가람 총무이사가 이날 공청회의 개최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인쇄, 출판 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을 폐지 및 개선하도록 요청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기존 인쇄관련 자격증 가운데 전자출판기능사는 유지하되, 인쇄기능사는 개선, 인쇄산업기사는 폐지 또는 개선, 인쇄기사는 폐지하도록 의견을 개진해 왔다. 이들 정부 관련 기관에서 이러한 의견을 개진해 온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큰 폭의 수요 감소 때문이다.


실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의 누계를 살펴보면, 인쇄기사와 인쇄산업기사는 100명을 상회하는 응시자 가운데 90명도 채 되지 않는 취득자를 배출했으며 인쇄기능사가 456명, 전자출판기능사가 3천 7백여 명의 취득자를 배출, 인쇄기능사와 전자출판기능사를 제외하고는 큰 폭의 수요 감소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큰 폭의 수요 감소는 인쇄업계에서 이들 자격증의 활용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에서도 기인하고 있다. 실제 80~90년대까지 인쇄 현장 취업과 승진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인쇄 관련 자격증들은 현재는 조폐공사와 국군인쇄창 등 인쇄관련 공공기관에서 채용 시 필수 자격 조건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에서 승진 시 반영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활용도가 매우 낮은 실정이다. 

또한 인쇄산업 관련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반면, 인쇄관련 자격증의 내용은 낮은 전문성과 현장 업무 수행에 있어 낮은 현장 적합성으로 인해 산업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인쇄 및 인쇄관련 업체 62개사 경력 5년 이상의 근로자 85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수 가운데 89%가 현재 직무에서 인쇄관련 자격증 가운데 어느 하나의 자격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앞으로 개발되었으면 하는 기술자격 분야에 대한 설문 항목에서는 디지털인쇄 분야와 인쇄 제작 및 생산 관리 분야, 컬러 관리 분야, 인쇄 품질 관리 분야, 제책 분야 등의 답변들이 나와서 자격증 분야와 내용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공청회를 마련한 대한인쇄문화협회와 한국인쇄학회에서는 인쇄, 출판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 개편에 대한 목표로 기존 학교 중심 자격시험에서 산업 현장 중심 자격으로 변화시켜 현장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산업 및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직무 중심의 내용을 강화하고, 산업 분야별 재직자의 자기 개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채용 및 승진 평가와 수주 입찰 담당자의 기본 요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개선 또는 폐지 권고를 받았던 4종의 자격증을 최신 인쇄산업 변화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서 디지털인쇄산업기사의 신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이날 초청된 네 명의 패널들이 오늘 공청회 내용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출판편집디자인학과 차재영 교수는 인쇄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와 산업계가 연계될 수 있는 교과과정 개발이 필요하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기술들이 바로 교육과정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편집디자인 등의 분야가 인쇄 교육에 추가되어 인쇄분야의 영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내에서 인쇄관련 자격증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 경우, 입찰관련 부분에서 가점이 될 수 있다면 자격증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 부분과 함께 전문 기술 서적 출판에 학회와 인쇄관련단체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인쇄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업계 환경 변화를 알릴 수 있는 직업 체험 등의 활동을 통해 인쇄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한 차 교수는 디지털 인쇄장비에 대한 자격증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신구대학교 양종헌 교수는 실제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사회에 나가서는 자격증의 필요성이 낮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향후 30년 이상 지속 발전하게 될 인쇄산업 관련 자격증에 수요 감소로 인해 폐지해야 한다는 단순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한 타라티피에스 이만교 이사는, 타라티피에스에서는 인쇄 비전공자 가운데 14명이 인쇄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를 위해 별도의 스터디 그룹을 운영, 소정의 합격 축하금도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인쇄공정은 여러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 언어의 통일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쇄관련 자격증의 폐지가 아닌 발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쇄기사, 인쇄산업기사를 협소한 시각으로 보지 말고 내용을 관리직에 걸맞게 변화하는 것도 개선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공정관리와 원가관리, 트러블 슈팅, ERP 등의 내용을 추가하는 등 현업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디지털 인쇄장비에 대한 자격증 신설 의견에 대해 ㈜칼라큐브 김준곤 대표는 디지털인쇄 관련 자격증은 아날로그 인쇄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가 있는 현장 인력들이 디지털 인쇄시장으로 접근해서 디지털 인쇄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수요 감소라는 이유로 인쇄기사와 기능사 관련 자격증을 폐지할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아날로그 인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인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2시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이어진 공청회에서는 이 외에도 인쇄산업 발전과 자격증 관련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으며 이렇게 개진된 인쇄출판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 개선을 위한 여러 의견들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전달되어 관련 자격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데 참고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유창준 전무이사는 대한인쇄문화협회와 한국인쇄학회는 인쇄출판분야 국가기술자격 종목 개선에 있어 인쇄인들의 의견이 큰 폭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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