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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0.09] 언프레임의 디자인 능력과 노하우를 이리데스의 강점과 결합, 차별화된 디자인의 새로운 인쇄물 시장을 열어 나갈 것 - 언프레임㈜ 김진아 대표이사

_기업탐방_/국내 장비 도입 사례

by 월간인쇄계 2020. 9.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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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와 이전 인터뷰에서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움, 청년, 여성기업 등을 내세우신 것을 보고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먼저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기업들의 디자인 업무를 수행했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대기업 관련 디자인일수록 정해진 탬플릿 안에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회사를 퇴사하고 이러한 한계에서 벗어나 틀을 깨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 ‘틀이 없는’이라는 의미가 담긴 언프레임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이후 타깃을 확실히 정하여 공공기관과 정부과제 관련 디자인 업무를 많이 수행하고 있는데 일반인들이 보기에 컬러 선택과 디자인 면에서 관습적인 부분이 많았던 공공기관 인쇄물을 언프레임의 젊은 디자인 감각으로 보다 신선하고 유니크하게 바꿔 놓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쇄’업체라는 느낌보다는 ‘디자인 컨설팅’ 전문기업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습니다. 직접 인쇄를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디자인 에이전시로 언프레임을 시작했지만 디자인을 하면서 인쇄는 기본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인쇄와 후가공, 종이질감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왔고 자연스럽게 인쇄공정과 디지털 인쇄장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1인 사업체로 시작한 언프레임의 지속성장을 위해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인쇄물 입찰 같은 보다 큰 규모의 업무에 도전하게 되면서, 입찰 자격에 필요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하나씩 채워야 했고 2017년 후지제록스 버산트 3100 프레스를 도입해서 소량 디지털 인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디지털 인쇄분야에서 강한 원색과 네온 계열 컬러는 시장에 선보인 이후 생각만큼 많이 사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리데스와 핑크 토너 도입 이후 테스트와 실제 제품에 대한 고객들 반응이 궁금합니다.

별색 인쇄는 디자인 전문업체의 컨셉 의도와 재량에 따라 다수 사용되게 됩니다. 그래서 별색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더더욱 일반인들에게 상용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실은 핑크토너나 다양한 스페셜 컬러들이 있는지도,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거죠. 하지만 저희가 선보이는 스페셜 컬러들의 결과물들을 보면 다들 감탄하고 흡족해 하십니다. 그래서 네온컬러와 스페셜 컬러들을 상용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R&D를 통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인쇄물량이 많이 줄어 유형 제품보다는 무형 제품의 홍보물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저희가 디지털인쇄장비만 추구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버산트 3100 프레스에 이어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를 도입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창립 이듬해 디지털 인쇄장비 도입을 결정하면서 당시 회사 임직원들이 많지 않았고 별도의 오퍼레이터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비 운영에 있어 자동화와 원스탑이 가능한지 여부와 서비스와 기술지원이 얼마 만큼 될 수 있는지를 우선 고려대상으로 정했습니다.

특히 장비를 다루는 초보 입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응해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이 부분에 대한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후지제록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별도의 서비스 부서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서 서비스 전담 인력들이 인쇄 작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기초부터 탬플릿 설정까지 철저하게 교육을 진행해 주셨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 서비스 지원에 있어 시스템화, 체계화가 가장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거죠.

거기에 저희는 디자인 중심 업체이기 때문에 다양한 수입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엠보가 강한 용지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두께에 관계없이 용지 수용 폭이 넓다는 점도 선택 이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대표님께서 디자인 업무를 해 오셨던 기간은 국내 인쇄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량에서 소량 다품종으로, 획일화된 같은 디자인과 데이터를 찍어내는 것에서 개인화된 가변데이터 위주로 급속히 바뀐 시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대표님께서 최근 십여 년 동안 국내 인쇄산업의 변화를 지켜보시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사실 트렌드를 쫒는 현실이 너무 가혹한 시대입니다.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게 되면서 디지털, IT에 쏠리는 관심들은 어찌할 수 없으나 그 기술력이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는 그 기술력에 대한 매력을 알고 이에 재미를 느끼고 있느냐에 따라 지키는 것과 시도하는 것이 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종이는 점차 줄어들 테고 인쇄분야 일자리도 없어질 것이라고 하지만 저는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아날로그도 또 하나의 매력이고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아날로그로도 또 다른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을 지키려는 것처럼 그 시대의 기술력 또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8월 도입 기사에서 언급하신 이리데스 컬러칩 매뉴얼과 에디토리얼북은 이전에 제작하신 편집디자인 매뉴얼북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편집디자인 매뉴얼북에 대한 반응이 어땠는지, 컬러칩 매뉴얼과 에디토리얼북의 제작 방향에 대한 자세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저희가 편집디자인 매뉴얼북을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한번 보고 버려지는 회사 홍보물을 나눠 주는것보다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을 담아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500부 한정으로 제작한 매뉴얼북이 지자체에서도 직접 구매해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인천소재 디자인고등학교에서도 디자인교육에 활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인쇄, 디자인 분야에 있어 전문가는 물론 클라이언트 또한 인쇄의 용어, 디자인의 용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R&D사업 지원을 받아 인쇄와 디자인 분야 실무자와 학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북을 리뉴얼해서 별색 지정 방법, 그래픽 활용방법 등 실무적인 콘텐츠를 보완해서 새로 펴낼 예정입니다.

여전히 국내 인쇄업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규모 인쇄업체들이 온라인 기반 대형 인쇄업체들에 밀리는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지속 성장을 이어오신 입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언프레임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가장 중요하게 지속하면서 키워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던 언프레임의 경쟁력은 그래픽 디자인 능력입니다. 소소한 것에도 디테일에 대한 노력을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19와 같이 예상치 못한 요인들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기술들을 개발하는 것처럼 항상 미래지향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매번 스탭 바이 스탭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향해 노력해 왔습니다. 기본 클라이언트를 보존하고 이후 입찰을 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생각의 여유가 생기면 R&D를 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계획을 수립, 수행해 온 것이 저희 언프레임에게 있어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올 하반기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사실 지난 6월 말 큰 화재로 인해 사무실과 버산트 3100 프레스를 잃었지만 이로 인해 좀 더 혁신적인 이리데스를 도입하게 되었고, 다시 버티고 일어나 입찰과 연구활동에 집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이번에 새로 도입한 이리데스와 핑크 토너의 강점을 활용해서 커스텀 서비스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자브랜드 시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시제품 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들은 KOTRA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대상 아마존 입점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추진 중인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인 국제 교류가 힘들어진 만큼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활성화된다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와 핑크토너의 도입은 보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R&D를 통해 언프레임에서 진행할 다양한 시도들에 대해 인쇄 관계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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