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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2.03] 글로벌인쇄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 - 삼원인쇄㈜ 원숭영 대표이사

_인터뷰_/CEO Interview

by 월간인쇄계 2022. 12.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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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설립 후 40여 년간 고객 니즈에 따라 디자인부터 인쇄, 후가공, 납품에 이르기까지 패키지 제작의 모든 공정을 원스탑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삼원인쇄㈜(대표이사 원숭영, 원종철)가 최근 신공장 증축을 마무리하고 궁극의 자동화와 친환경을 추구하는 패키지 제작 공정을 구축, 보다 높은 품질의 패키지 생산을 시작했다.

인쇄 관련 장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이루어진 이번 증축은 원종철 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바와 같이 단순하게 현 상황을 개선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효율을 크게 높인 친환경적인 패키지 제작 공정을 구현,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국내 패키지 제작업체들이 대부분 공정 별로 공장들이 흩어져 있는데 반해 총 2만 스퀘어미터(약 6천 여 평) 규모의 이번 증축을 통해 삼원인쇄는 인쇄부터 후가공, 포장, 출고까지 전체 생산 공정의 동선을 최소화해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삼원인쇄는 증축 과정에서 구공장과의 유기적인 생산 동선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25톤짜리 트럭 3천 8백 여대를 투입, 지반 높이를 8미터나 높였으며 지대를 높인 뒤에도 땅이 다져지는데까지 3년 여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큰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여러 개의 파일을 박는 파일공사를 진행하는 등 보다 튼튼한 지반 구축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에도 원활한 생산 라인을 위한 동선 구축과 관련된 설계에만 1년을 투자하는 등 계획부터 마무리까지 총 5년 여의 시간을 투자한 끝에 이번 증축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삼원인쇄는 원숭영 대표이사가 입사한 이후 10여 년간 추구해 왔던 품목 다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제조업 관련 제도의 변화와 인력 수급 문제 등의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동화와 공정 효율화를 위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원숭영 대표이사에게 이번 증축과 관련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근 진행하고 계신 인쇄 현장에 대한 큰 규모의 투자는 언제부터 어떤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두고 계획, 실행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모든 제조업이 그렇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항시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공장 신축이나 설비 투자 같은 대규모 투자는 회장님께서 미리 예측하시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52시간 근무제도가 시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생산 케파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하셨고 인쇄 현장의 인력 수급난 개선을 위해서 보다 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좌측부터) 삼원인쇄㈜ 원종철, 원숭영 대표이사

설비 투자 이전과 이후의 임직원 뿐 아니라 고객들의 만족도에도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식품회사 수준의 공장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했을 때 과잉투자라고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에 대해 임직원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투자는 품질과 생산성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편의와 깨끗한 환경도 생각해야 합니다. 설비투자와 환경개선은 앞으로도 개선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패키지 생산에 있어 제과에서 제약, 화장품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계신데요, 어떤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품질 기준이나 노하우의 차이도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식품이나 제과는 대량 생산 체제인 반면, 제약이나 화장품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것입니다. 저희의 강점인 대량생산을 버리기 보다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새로운 노하우들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회사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량의 제과 패키지 물량을 위주로 하고 있다가 다품종 소량 위주인 제약, 화장품 패키지로 품목을 넓혀 나가면서 현장에서 여러 시행착오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현장에서도 물량에 관계 없이 기술적인 노하우를 충분히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전체 생산 물량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던 제과 물량이 40%로 줄었지만 매출 비중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제약, 화장품 패키지 물량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생산 공정을 보면서 자동화와 친환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단순히 이러한 큰 규모의 투자는 국내 고객 뿐 아니라 해외 고객들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해외 방문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요 인쇄 선진국가들의 리딩 인쇄업체들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나름 우리 삼원인쇄가 가진 장단점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업체들과도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같은 부분은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3년 째 접어들면서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무와 생산, 고객 요구 등에 있어 어떤 변화들이 있으신지 궁금 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고객과의 비대면 업무추진이 많아진 겁니다. 인쇄업계에서 당연한 관행이었던 방문과 교정의 횟수도 현저히 줄었고 실무자간의 미팅도 줄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서로 시간을 아껴서 좋은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무자간 깊은 관계 형성이 어렵고 업무의 디테일이 미흡한 부분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패키징 얼라이언스 활동과 G7 마스터 인증 등을 통해 꾸준히 글로벌 스탠다드 패키징 기업으로의 행보를 이어가고 계신데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혁신적인 패키지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패키징 공급업체들이 함께 하고 있는 글로벌 패키징 얼라이언스(Global Pakaging Alliance, 이하 GPA)의 경우 세계 각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매우 까다로운 기준으로 선별하며, 가장 중요한 가입조건 가운데 하나가 해당 업체가 속해 있는 시장과 회사와 관련된 정보를 가감 없이 공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GPA의 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으면서 삼원인쇄는 설비 구매와 기술 교류, 고객사 소개 등에 있어 도움을 받고 있으며, 선진국의 인쇄업계 동향을 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는 나아가면 안될 방향을 가늠하는데 있어 필요한 정보들을 얻고 있습니다. FSC나 G7인증도 처음 인증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는데 있어 일부 주변에서 쓸데없는 것이라고들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고객사에서 먼저 인증 여부가 거래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 패키징 인쇄분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고 계십니까.

지금까지 인쇄 관련 기업에서는 생산 효율 제고와 친환경이 우선적으로 중요시 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투명 경영을 지속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는 ESG가 계속해서 강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계속해서 친환경 종이나 공법을 찾을 것이고, 대기업들은 그저 값싼 거래처 보다 투명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업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계신 부분과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납기일정을 맞추기가 더 촉박해졌습니다. 

급하게 일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직원들의 안전이나 품질에 소홀해질 수 있기에 그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신경 쓰려고 합니다.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장과 이윤추구이지만 동시에 임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것 또한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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