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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3.03] 미래 기술 트렌드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나침반, CES 2023

_인쇄기술정보_/기술기고

by 월간인쇄계 2023. 3.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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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로 온라인 기반의 전자상거래를 시작하고 벤처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다수의 기술특허를 통해서 기술을 기반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애즈랜드를 이끌어오면서,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미래 기술 트렌드의 변화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다니면서 기술 분야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수업을 들으면서 최신 IT기술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었던 것이 바로 CES 전시회였다. 어떤 특정 분야에 관계 없이 항상 새로운 기술과 혁신, 변화가 이야기될 때마다 항상 그 기술의 시작은 CES에서부터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가수이면서 엔터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가수 윤종신씨가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해갈지, 가까운 미래를 알아보고 예측할 수 있는 곳이 CES 현장”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스마트팩토리와 자동화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인쇄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고객들을 이끌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지난 1월 CES 2023이 열린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전시장을 직접 찾았다.

1967년부터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이 주최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전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모든 언론들이 ‘올 한해 테크 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거대한 나침반’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모바일부터 자동차는 물론 스타트업까지 아우르는 독보적인 종합 테크 전시회가 되었다. 

CES 2023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 코로나 이전 대비 70~80% 수준으로 규모를 회복했다. 더욱이 코로나19 관련 방역 의무 조치들까지 해제되면서 전세계 174개국 2,400여 기업들이 참여한 거대한 전시장에는 12만 여명이 넘는 관람객들 가운데 많은 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미지출처_www.ces.tech

코로나 이전까지 CES에는 화웨이를 비롯, 샤오미, 오포, 하이얼 등 중국 대표 전자기업들이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서 공격적으로 참여했으며 전체 전시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수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미중 무역갈등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이번에는 중국 대표 전자기업들은 불참했으며 참여 기업 숫자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500여 개 기업들이 참가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스타트업으로 이들은 4개의 최고 혁신상과 130여 개의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간 안보(Human Security)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웹 3.0·메타버스,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였다. 

독일 IFA,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일컬어지는 이번 CES 2023은 IT 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식품, 우주항공, 해양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관련 기술의 미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와 같이 인쇄산업과도 접목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술들은 상당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전자 관련 기업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되었던 곳은 단연 LG전자 전시관이었다. 전시관 입구에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을 설치해서 이를 통해서 압도적인 비주얼로 사하라 사막과 태양계, 북극빙하, 별들의 궤적을 담은 밤 하늘 등의 모습을 보여줘 전세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찾은 전시관에서는 자사의 OLED 기술을 활용한 무선 OLED TV 시그니처 올레드 M과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를 기기 자체에서 변경할 수 있도록 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투명 OLED 스크린, 롤러블 TV 등의 첨단 기술을 선보여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서도 초격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미지출처_www.ces.tech

가전 제품에서는 LG전자에 큰 격차로 밀려났지만 혼다와의 합작을 통해 전기차 ‘아필라’를 선보인 소니의 기술력은 일본 대표 기술 기업답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차량 뒷자석에 앉아 영화는 물론 게임과 가상현실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모빌리티 기술과 함께 차량 프런트 범퍼에 미디어 바 디스플레이를 적용, 운전자가 원하는 컬러와 이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카메라 기술을 통해 차량의 자율주행 능력을 대폭 강화시킨 것을 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한번 큰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헬스케어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IT 기술 기업들이 이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관련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이번 전시회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뇌파와 심전도 등의 생체신호를 측정해서 관련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과 간단한 재활치료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 등이 눈에 띄었다.

특히 소니와 샤프 HTC 등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이 선보인 AR, VR 신제품을 활용한 원격 진료 서비스가 화제였다.

또한 실버 세대가 보다 쉽게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작은 캡슐 같은 이동 수단에 탑승한 노인 환자가 무인이송차로 병원에 도착한 뒤에 휠체어와 같은 자율주행 전동 모빌리티를 통해 바로 의사 앞까지 갈 수 있는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이미지출처_www.ces.tech

영국 3D 홀로그램 전문기업 하이퍼비전에서 구현한 디지털 휴먼은 특히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선보인 가상인간은 메타버스 플랫폼 등 주로 온라인이나 2D 기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서 제한적으로 보여졌지만 이번에 선보인 3D 홀로그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휴먼은 사실적인 입체감을 구현해서 놀라움을 안겼다.

실제 사람 크기인 1.8m부터 5m 이상의 대형까지 다양한 크기 뿐 아니라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인터랙티브 기술을 통해서 사람 모션에 따라 움직이는 것도 가능해서 이를 본인의 아바타로 활용해서 비즈니스와 상담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을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고객을 사로잡고 후발주자들과 더 큰 격차를 벌리면서 앞서가는 선도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선보인 새로운 개념의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 플랫폼 ‘웨이브에스(WAVE S)’는 평지에서는 일반 바퀴를 통해서 10kg정도의 물건 하중을 지지하며 이동할 수 있고, 바닥의 소프트한 발판을 이용해서 다양한 크기의 구조와 계단을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무인 이송 배달 로봇이나 무인 자동차와 결합해서 문 앞까지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테슬라가 선점한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컨셉을 통해 도전장을 내민 BMW나 푸조 등 완성차 업체들과 빅테크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미지출처_www.ces.tech

운전자와 승객이 접근할 때 각각 다른 메시지를 보내고, 운전자를 인식해서 탑승자가 원하는 실내 설정을 해주는 전기차를 선보인 푸조와 특수안료 캡슐을 사용해서 외관 컬러를 32가지로 바꿀 수 있고, 음성언어로 운전자와 대화할 수 있는 전기차 ‘디(Dee)’를 선보인 BMW, 주행 중 디스플레이 터치 없이 음성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성인식 AI 비서 알렉사의 완성차 탑재를 추진하는 아마존 등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의 미래 변화를 짐작할 수 있었다. 

컴퓨터가 스마트폰으로 들어왔듯이 스마트폰이 차에 장착되어 자율주행을 기본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과 대화하고 비서 같이 활용해서 차 안에서 주행 중 업무를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차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으로 보였다. 

온라인 인쇄 쇼핑몰을 통해 인쇄업계에서 웹 2.0 시대를 열었던 ㈜애즈랜드는 이제 본격적으로 웹 3.0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쇼핑몰에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회사가 다수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다수의 공급자가 다수의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디자이너들이 창작한 이미지 디자인을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로 발행해서 인센티브나 마일리지를 주고 애즈랜드 플랫폼 안에서 서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VR이나 AR 기술을 활용하고 AI를 접목해서 고객이 주문한 패키지 인쇄물의 예상 결과를 보다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보다 편리하고 원활한 디자인과 접수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해서 플랫폼에 접목한다면 수 많은 고객들이 접수한 인쇄물의 디자인 특징을 분석해서 고객들에게 최신 인쇄물 디자인의 트렌드 정보를 제공해서 ‘원하는 인쇄물을 필요한 만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인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애즈랜드는 인쇄업계를 선도해 온 ICT 기업으로서 미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온라인 플랫폼에 접목해서 지속적으로 진화해 가면서, 글로벌 스탠다드 스마트 프린팅 팩토리를 통해서 최고 품질 수준의 다양한 인쇄물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글_㈜애즈랜드 최현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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