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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24.02] 디자이너와 인쇄사의 연결을 위한 인쇄 정보 통합 검색 플랫폼, 인쇄골목

_기업탐방_/비즈니스포커스

by 월간인쇄계 2024. 2.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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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골목 서비스를 만든 팀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디자이너와 인쇄사의 연결을 위한 인쇄 정보 통합 검색 플랫폼 인쇄골목을 개발한 ‘정다운 남매들’ 팀은 총 8명으로, 애플이 포스텍과 함께 개소한 ‘iOS 앱 생태계 교육 프로그램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2기 교육생으로 만나 지난해 3월부터 12월초까지 9개월 동안의 교육 기간 동안 인쇄골목 앱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지속적으로 인쇄골목 앱을 발전, 성장시켜 나가고자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 입장에서 ‘인쇄는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았을텐데요, 인쇄사를 소개하는 앱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앱 서비스를 처음 만들 때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이미 너무 많은 앱들이 있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좀 만나기 쉬운 것들은 이미 앱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초반 아이디어 발굴 과정이 길어졌는데 팀에 있는 디자이너가 독립 출판하는 과정에서 인쇄사를 찾는 과정이 너무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했고, 마침 인쇄사를 소개하는 앱과 웹 서비스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앱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인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개발 과정에서 인쇄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게 되면서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걸 건드렸다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여러 분들이 도와주시고 포기하지 않고 하다보니까 서비스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 인쇄 관련된 앱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흥행성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쇄사를 소개하는 앱을 만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없었는지요. 

9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내용 가운데 하나가 앱을 개발하는데 있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문제를 발견하지 말고, 소수 집단이라도 확실한 문제가 있다면 이 사람들만이라도 확실하게 쓸 수 있는 앱을 만들고, 그 다음에 사용자층을 넓혀 나가는 게 더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쇄사를 소개하는 앱 자체는 사용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저희가 130여 명의 시각 디자이너와 독립 출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인쇄작업을 필요로 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온라인 기반 인쇄사들을 이용하고 있지만 원활하지 못한 상호 소통과 품질 불만, 많은 부분 규격화되어 있는 해당 업체의 카테고리에 맞춰가야 하므로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디자인 구현이 어렵다는 등의 불만들 때문에 오프라인 인쇄사를 찾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습니다. 

특히 독립 출판을 해 봤던 분들은 인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이 원하는 책을 만들려다 보니까 온라인 인쇄 플랫폼보다 오히려 대표님과 소통하면서 절차와 제작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인쇄사가 더 편했다고 말씀해 주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인쇄사 관련 정보들은 굉장히 폐쇄적이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오프라인 인쇄사들의 정보를 모은 플랫폼을 만들어 인쇄사와 디자이너를 연결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면, 확실한 사용자층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프라인 인쇄사 관련 정보는 왜 폐쇄적이면서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처음에는 오프라인 인쇄사 대표님들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고객들과의 온라인 소통과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에 업체 정보를 올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대표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사 정보를 오픈하게 되면 인쇄 단가 문제와도 이어질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고 말씀해 주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재 인쇄골목 앱에 등록된 업체는 몇 군데가 있나요.

현재 12곳의 인쇄 업체가 앱에 등재되어 있으며 오는 4월 경 앱 리뉴얼 이후에는 50곳으로 늘리고 싶고, 올해 말에는 100군데 이상의 업체들이 등록하게 되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론칭 이후 현황은 어떻습니까.  

인쇄골목은 지난해 12월 초 론칭하고 앱과 웹 사이트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1개월 여가 지난 지금 앱스토어에서 14위의 인기 차트를 기록하고 총 300여 회가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웹 사이트에는 1천 2백여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아카데미 2기 수료를 기념하는 쇼케이스 행사에서는 다양한 기업에서 활동하시는 디자이너 분들과 인사 관련 업무 관계자들께서 인쇄골목 앱의 주제 자체만으로도 흥미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직접 만나뵈었던 인쇄사 대표님은 인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겁도 없는 도전을 했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오히려 너무 많이 알면 복잡하고 해결할 것이 많아서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희같은 젊은 세대의 무모한 도전이 업계에 좋은 활력이 될 수 있다고 용기를 주기도 하셨습니다.  

저희 서비스를 사용해 보신 분들은 평소에 찾기 어려웠던 오프라인 인쇄사에서 제작한 인쇄물에 대한 인쇄 방식과 후가공과 같은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는 피드백과 함께 직접적으로 인쇄사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되길 바란다는 반응도 있어, 사용자가 앱을 통해 해당 인쇄사에 주문서를 전달하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앱의 서비스 방향과 기능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까.

여러 명의 디자이너 분들과 디자인을 가르치는 교수님께 꾸준하게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서울인쇄조합과 서울인쇄센터와 같은 인쇄단체 관계자 분들과 저희 앱에 등록된 12곳의 인쇄업체 대표님들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고 계시고, 사용자들의 피드백과 여러 차례의 사용자 테스트를 거치면서 서비스를 기획하고 기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쇄골목 앱에 등록되는 인쇄사 수가 많아질수록 보다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내부적으로 추가하고자 하는 기능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현재는 인쇄사에서 주로 생산하는 인쇄물에 대해 인쇄 방식과 후가공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서 비슷한 인쇄물을 제작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바로 해당 인쇄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머릿 속으로 그리고 있던 인쇄 작품 디자인을 오프라인 인쇄사와 소통을 통해  최대한 원하던 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능이지만 어떤 인쇄물 제작에 있어서도 용지와 인쇄 방식, 후가공 선택에 있어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의 인쇄물 주문을 명확하게 연결해 주면서, 등록 인쇄사들의 수가 많아지면 인쇄물 제작 관련 상담이나 초보 인쇄 구매자들을 위한 디자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인쇄사, 독립 출판인들이 많이 찾은 인쇄사와 같은 필터링을 통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쇄골목 서비스를 준비하고 론칭하는 과정에서 인쇄산업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서비스를 준비하고 론칭하면서 인터뷰와 설문 조사에 응해주셨던 디자이너들이 많이 지적했던 부분이 시대가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수의 오프라인 인쇄사들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기 보다는 폐쇄적인 마인드로 오랜 기간해 왔던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많은 서비스와 산업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오프라인 인쇄사 대표님들께서 열린 마음으로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인쇄골목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만들어 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작은 역할이겠지만 저희도 인쇄골목 서비스를 통해서 많은 오프라인 인쇄사들이 ‘소통을 통해서 차별화된 원하는 인쇄물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입니다.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인쇄사와 인쇄물은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우선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 주신 인쇄사 대표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인쇄사들을 돌면서 정말 특색있고 차별화된 인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비주얼봄]만의 PUR기법을 사용해서 너무 깔끔하게 펼쳐지는 인쇄물과 [디자인점빵]의 독특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리소 인쇄물, 그리고 [퍼스트경일]에서 [일상의실천]이라는 디자인 스튜디오와 함께 제작한 LG화학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는 표지의 원판 오프젝트 톰슨 후가공과 특이한 용지 선택으로 쇼케이스 전시에서도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정도로 차별성을 인정받아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기능 외에도 AI나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사용자들이 머릿 속에 그리는 종이 재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논의 중에 있으며 4월 경에 진행되는 서비스 리뉴얼을 통해서 주문서 작성 및 전송이라는 중요한 기능이 추가되면 보다 많은 인쇄사 대표님들과 디자이너 분들께서 인쇄골목 서비스의 필요성과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해 보고자 하는 바는 단순히 정보만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넘어서 디자이너들과 인쇄사 관계자들이 함께 인쇄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인쇄골목 안에서 인쇄 관련된 A부터 Z까지 서로 공유하고 인쇄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부터 인쇄 관련 정보와 기술을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인쇄사들이 인쇄골목 앱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가 필요합니까. 

인쇄사가 인쇄골목 앱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신청서를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신청서에는 업체명, 전화번호, 주소 등 사업장 정보를 포함해서 해당 인쇄업체에서 취급하는 인쇄 방식과 후가공 등의 정보를 적어 주시면 됩니다.

인쇄사들의 인쇄골목 앱 등록과 관련 필요하다면 별도의 미팅을 통해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인쇄사들이 함께해 주셔서 인쇄골목 앱의 취지인 디자이너와 인쇄사간의 원활한 연결이 이루어져 발전적인 상호 작용이 생겨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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