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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계2019.04] PICA, 기존의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제일의 목업 기업으로 성장

_기업탐방_/글로벌탐방

by 월간인쇄계 2019. 6.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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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A 토마스 링(Thomas Ling) 대표


제조업과 디자인 분야에서 디자인이나 디바이스의 스케일 모델 또는 풀 사이즈 모델을 만드는 일을 실물 모형 또는 목업(Mockup) 작업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정의와 같이, 디자인이나 인쇄 분야에서 ‘목업’은 디자인 평가를 위해, 또는, 프로모션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획사나 브랜드 오너들이 실제 제품의 출시에 앞서 디자인이나 인쇄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목업을 제작하거나 시장 반응을 테스트 하기 위한 시제품으로 목업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패키징 분야에 있어 목업은 필수이며, 제작비가 개 당 수 만원에서 수 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그 만큼 아직까지는 블루 오션 시장이며, 실 생산품과 아주 유사하게 제작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피카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명을 짓게 되었다는 피카(PICA Digital Pte Ltd.)는 이러한 목업 제작 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든 기업이다. 프리프레스 전문 기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싱가포르 제일의 전문 목업 제작사로 성장했다. 피카가 이렇게 제일이라는 명성을 얻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와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여기에 목업 제작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 도입과 이를 최적화 하기 위한 노력으로 다른 업체들과는 차별화 된 노하우와 명성을 쌓아 올 수 있었다.



피카, 싱가포르 제일의 목업 제작사 

올해로 창립 42년을 맞은 피카는 싱가포르 제일의 전문 목업 제작사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뛰어난 목업 제작사로 정평이 나 있어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이들 브랜드들이 진출한 곳은 피카의 사업 무대가 되고 있다. 그러나, 피카가 처음부터 목업 제작을 전문으로 한 기업은 아니었다. 1977년 처음 설립 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예술가들을 위한 책자나 홍보물 인쇄를 위한 프리프레스 및 인쇄 작업이 주였다. 회사 설립자가 예술가였기에 지인들의 작품 활동을 위한 인쇄물 제작을 도맡아 했던 것이다. 

피카란 사명은 예술가였던 대표가 피카소(Picaso)의 그림과 색채를 좋아해 명명된 이름이다. 피카소란 이름을 사명으로 등록하고자 했으나, 유명인이나 저명인의 이름을 사명에 사용할 수 없다 하여 피카소에서 소를 뺀 피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피카의 현 대표인 토마스 링(Thomas Ling)씨는 피카는 파이카(PICA - 가로 1인치 안에 10개의 글자가 들어가는 12포인트 크기)란 활자의 단위를 나타내고 있어 인쇄 산업과 관련된 기업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카에서 소프트프루핑을 위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은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가장 기본이다.


위기에서 기회를 찾다

피카는 예술가들을 위한 인쇄물 제작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1990년대에 접어들며 새로운 변혁을 추구했다. 프리프레스 공정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기를 맞자, 기존의 아날로그 은염 인화 방식에서 발빠르게 데스크탑 퍼블리싱을 도입, CtF(Computer-to-Film)에 접목했다. 기존의 스캐너를 기반으로 한 컬러 분판 기술에 새로운 솔루션을 더함으로 유럽과 호주, 그리고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을 대상으로 필름 분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피카는 싱가포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프리프레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그 어떤 업체보다 뛰어난 프리프레스 기술력을 갖추게 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싱가포르는 프리프레스 서비스의 허브 역할을 했으며,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싱가포르에서 분판 작업을 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2000년대 접어들며 싱가포르의 인쇄산업은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피카 또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CtP의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프리프레스 산업 또한 더 이상 특수 산업이 아닌 일반 산업화 되었고, 인쇄사들은 프리프레스 사업을 기존 인쇄 사업에 더해 후가공 서비스와 함께 토털 서비스 제공업체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프리프레스 서비스만으로 경쟁력을 갖고 갈 수 있는 시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피카 또한 다른 프리프레스 전문 기업들과 같은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프리프레스 사업을 중심으로 인쇄사를 운영하였기에 한때 200명에 달하던 직원을 20명으로 축소하며 사업 흥망의 새로운 기로를 맞게 되었다. 더 이상 경쟁력이 떨어진 프리프레스 사업만으로는 20명의 직원들도 함께 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으며, 이들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신규 사업 모색이 절대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때, 피카가 선택한 사업이 목업 제작이었다. 


기존의 장비와 인력을 기반으로 목업 사업 시작

피카의 대표인 토마스 링씨는 바로 피카의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 장본인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그가 뛰어 든 첫 직장은 티엔화라는 싱가포르의 대형 인쇄사였다. 몇 년 간 인쇄인으로 커리어를 쌓은 링씨는 인쇄사 업무를 뒤로하고 옥스포트 출판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인쇄 기술을 기반으로 출판에서 인쇄에 이르는 전 공정을 두루 섭렵할 수 있었다. 그 후 타임프레스로 적을 옮기며, 타임지의 첫 싱가포르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인쇄와 출판 경력을 바탕으로 여러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그는 전문성을 발휘했다. 

1988년 그는 일하던 인쇄사로부터 독립해 피카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프리프레스사 운영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사업은 날로 번창했으며, 싸이텍스의 CtF를 도입해 프리프레스 공정의 디지털화를 리드했고, CtP를 도입하며 그야말로 프리프레스 전문 업체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때만 하더라도 싱가포르는 전 세계 시장에 출판 인쇄물을 수출, 아시아에서 프리프레스 사업의 허브 역할을 했으며, CtP 사업은 높은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았다. 그러나 세계 경제 위기와 디지털 미디어의 출현으로 더 이상 서적 인쇄시장은 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축소되었으며, 자연 프리프레스 사업 또한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출판 인쇄 시장의 축소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자 링씨는 새로운 사업 환경 구축을 시작했다. 기존의 장비와 인력을 그대로 살려서 목업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피카의 강점은 기존의 전문 인력과 보유하고 있던 장비를 기반으로 목업 제작이란 신규 사업을 시작했을때 새로운 사업에 최적화하기 위해 빠른 변화를 추구한 것과 더불어 직원들 스스로 최고의 목업 제작을 위한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이는 지금도 피카의 지속적인 성장에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처음 목업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기존에 갖고 있는 인프라를 그대로 살려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았기 때문이다. 링씨는 함께 수 년, 수 십년을 일한 동료 직원들을 하루 아침에 해고할 수 없었다. 모두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이었고, 무엇보다도 훌륭한 인쇄와 프리프레스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해고되면 다른 곳에서 직장을 찾기 어려운 전문인력들이었다. 이렇게 이들이 가진 전문성을 살리고 기존의 장비들을 활용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링씨에게 떠 오른 구상이 목업 사업이었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한 두 디자인 에이전시와 브랜드 오너에게 주문을 받아 시작한 것이 전부였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직원들의 해고라는 선택 대신에 그들의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링씨에게 직원들은 정성을 다해 고객이 주문한 목업 작업을 완성도 높게 만들어 냈으며, 고객들의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런 제품을 제작,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사업은 수 년 내에 고객들의 입소문과 소개의 소개를 통해 싱가포르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목업 제조사가 되었다. 유니레버를 비롯해 P&G, 코카콜라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 뿐만 아니라 트라이덴트, 샤크, SGS 등의 프리미디어 업체들까지도 피카의 고객사가 된 것이다. 



고객 교육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구축

처음 목업 제작에 뛰어들며 피카는 스크린의 아날로그 스크린 인쇄 장비와 CtF 및 엡손 디지털 교정 장비를 중심으로 목업 제작을 시작했다. 기존의 장비와 기존의 전문성을 그대로 살려 이를 목업 제작에 녹여낸 것이다. 스크린 인쇄기는 인쇄 공정과 같은 잉크와 피인쇄체를 쓸 수 있기에 실 인쇄물과 같은 결과물을 인쇄 전에 보길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이러한 웻프루핑(Wet Proofing; 습식 교정 방식)은 하루 이틀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정 인쇄물을 위한 기본 장비로 사용되었다. 디지털 교정 장비의 발달로 엡손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며,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이용해 하루에서 이틀이 걸렸던 목업 제작 작업은 두, 세 시간으로 줄어들게 되었으며, 출판인쇄 교정 목업에서 패키징 인쇄 교정 목업으로 사업 분야도 확장되었다. 그러나, 스크린인쇄기와는 달리 디지털 교정 장비는 팬톤 컬러의 95% 정도의 재현이 최고 수준의 컬러 매칭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한 브랜드 오너와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한 설득과 교육이 필요로 했으며, 기술적으로 왜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가에 대한 이해를 시켜야 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을 통해 고객들의 기대치를 조정할 수 있었다고 링대표는 설명했다. “웻프루핑 장비와는 달리, 디지털 교정 장비용 잉크와 피인쇄체는 실제 제품의 인쇄를 위해 사용하는 잉크와 피인쇄체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실제 인쇄했을 때와 같은 조건의 컬러를 만들어 공급하길 원합니다. 디자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인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에 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제 인쇄물과 아주 완벽하게 컬러가 매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고객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교정장비의 도입으로 기존의 프루핑 방식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목업작업이 가능해졌다.


목업 제작에 최적화된 솔루션에 투자

실제 인쇄물과 교정본, 즉 목업 인쇄물과의 컬러 매칭의 갭을 메꿀 수 있었던 것은 2015년 도입한 CGS 소프트웨어로 가능했다. 링씨는 그 도입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목업 제작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실제 인쇄물과의 컬러 매칭입니다. 얼마나 실 인쇄물과 가까운 컬러를 재현해 낼 수 있느냐가 고객들의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제작된 목업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구매하고 사용하는 제품을 위한 인쇄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컬러 매니지먼트와 일관된 컬러 재현은 피카의 목업 사업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여러 샘플을 제작하더라도 컬러 편차가 적은 엡손과 같은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인쇄 후 매트, 세미 매트, 그리고 그로스와 같이 다양한 라미네이팅 후가공 필름을 이용하는 이유도 고객들에게 최종 인쇄물의 컬러가 어떻게 보여질 수 있는가 실인쇄물과 가장 가까운 컬러를 재현해 보이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5년 도입한 CGS 소프트웨어는 글로벌 국제 표준에 준하는 컬러 매니지먼트를 통해 고객들의 기대치 이상의 일관된 컬러 재현을 가능케 하였으며 보다 폭 넓은 주요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CGS 오리스 플렉스팩웹(ORIS Flex Pack//Web) 시스템


링대표의 언급대로 피카에서는 컬러매니지먼트를 위해 CGS ORIS 교정 소프트웨어와 로랜드 장비로 구성된 오리스 플렉스팩웹(ORIS Flex Pack//Web) 시스템 도입했다. 그리고, 로랜드의 Roland VersaCAMM VS-300i을 포함하는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존의 종이 용지 기반 목업 사업을 연포장 패키징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종이 패키징 용기부터 시작해 수축 패키징제까지 목업 제작 범주를 광범위하게 넓힐 수 있게 되었으며, 어떤 목업 작업이든 패키징 인쇄물을 위한 다양한 샘플 제작 작업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객들로부터 새로운 목업 제작을 요청 받을 때 마다 이러한 작업을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적의 기술과 솔루션이 무엇인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솔루션을 찾아 도입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때마다 작업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도입한 장비와 솔루션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했습니다. CGS의 오리스 플렉스팩웹을 도입하며 로랜드 장비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디지털 인쇄기 사용에 익숙하지 못한 직원들은 유튜브에 나와있는 사용자들의 영상을 찾아가며 최적화 된 장비 활용법을 위한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표준 작업운영 절차)를 자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장비를 판매하는 영업사원들이 실제 장비를 사용해 보고 전체적인 사용 노하우를 전수하며 판매하는 경우가 드물기에 실제 사용 노하우를 직접 배우고 익히는 작업은 직원들의 몫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지금과 같이 전문적인 목업 제작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링대표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장비 사용을 위한 노하우 습득이 목업 사업에 있어 큰 힘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CGS 오리스 플렉스팩웹으로 품질과 작업의 표준화

CGS 오리스 플렉스팩웹 도입에 대해 링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업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함에 따라 피카도 함께 진화해야 했습니다. 디자인의 인쇄 교정이나 목업을 주문하는 고객의 니즈는 매우 구체적이고 정확해 특정 솔루션을 찾아야 했습니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교정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해야 했으며, CGS의 오리스 플렉스팩웹 소프트웨어는 웹 기반의 하드 카피와 소프트 프루핑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해 교정 단에서의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로랜드의 Roland VersaCAMM VS-300i 용으로 특별 고안된 맞춤형 인터페이스와 결합, 목업용 하프 톤 및 연속 톤 교정에 유연성을 고객들에게 제공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GS의 오리스 플렉스팩웹을 도입하며 피카는 즉각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CGS의 플렉스팩 솔루션을 설치 한 후 짧은 시간 내에 보다 많은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리드 타임 개선과 보다 정확한 컬러매니지먼트로 보다 큰 고객 만족을 얻어낼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작업과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링대표는 솔루션 도입과 더불어 얻게 된 이점을 설명했다. 

“디자인 업체나 브랜드의 경우 제품의 디자인 후 시각적인 표현이 어떻게 이뤄지는가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실제 대량 생산될 제품과 거의 같은 목업 제작은 필수입니다. CGS의 오리스 플렉스팩웹 시스템 도입으로 목업 제작에 있어 품질 및 공정의 표준과 일관성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웻프루핑의 경우 인쇄와 같은 잉크와 피인쇄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갖고 있으나 재생산 시 표준과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스템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링대표는 말했다.

피카는 오리스 플렉스팩웹의 컬러 매니지먼트 라이브러리에 중앙 집중식으로 팬톤 컬러를 보관할 수 있어, 교정에 드는 시간 절약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비용을 절약 할 수 있었다.


패키징용 별색 구현에 용이

링대표는 오리스가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해 패키징용 별색 핸들링이 훨씬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잉크 세트로는 패키징 업계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별색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CMYK와 라이트 마젠타, 그리고 라이트 사이언의 기본적인 잉크 세트로는 재현 불가능한 팬톤 라이브러리의 컬러를 오렌지 및 그린 잉크를 사용해 색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패키징용 목업 인쇄에 아주 유용한 점이라 하겠습니다.” CGS의 오리스 솔루션은 실제 교정용으로 CGS의 XG 잉크를 사용하는데, CMYK에 오렌지색과 녹색 잉크를 더해 결과적으로 인쇄 가능한 색역을 넓혀 달성 가능한 색역을 확장하고 별색의 정확도를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고 한다. 


목업용 툴로 3D 인쇄 기술을 주시

피카의 링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목업 제작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에 보다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로랜드 장비를 한 대 더 구입하고, 보다 다양한 목업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적 노하우를 겸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목업용 구현 툴로 3D 인쇄 기술을 주시하고 있는데, 당장 도입하기 보다는 앞으로 4~5년 내에 기술적으로 어느정도 성숙 단계를 거치게 되면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금 많은 이들이 3D인쇄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이며, 기술의 발전 정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시제품 제작용으로 이미 사용되고 있기에 인쇄용 목업 제작에도 가장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술적 완성도에 있어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이 출시되면 3D 프린터의 도입을 할 계획입니다. 변화를 앞서 받아들이고, 현재의 자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며 최적화하여, 동료들과 함께 하는 사업의 이윤을 향상시켜 나가고자 하는 피카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링대표가 피카라는 기업을 흥망의 기로에서 새롭게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적응한 결과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쇠퇴하기 마련이라는 교훈은 이미 인쇄산업 뿐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목격되어왔다. 시대의 변화 흐름을 빠르게 읽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재검토하며, 변화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을 토대로 시대의 변화에 순응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생존의 비결이자 재도약의 바탕이다. 피카의 선택이 본이 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레드오션에서 서로를 붙잡고 가라앉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 블루오션으로 다이빙 하며 훌륭히 대처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쇄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변화에의 도전’이라는 과제에 피카의 선택이 좋은 한 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PICA#mock up#CGS ORIS Flex Pack//Web#Roland VersaCAMM VS-300i#SOP 

취재·글_안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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